국내 위스키업계가 계속되는 악재로 인해 비틀거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접대비 실명제에 이어 성매매특별법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고전했던 위스키업계가 최근에는 유흥주점 등에서 법인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클린카드제'가 공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긴장하고 있다. 부패방지위원회가 작년말 공기업분야 제도개선 방안으로 '클린카드제'를 권고한이후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한국조폐공사 등이 올해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는 등공기업들 사이에 점차 제도 도입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카드제는 카드회사에 대한 회사측 요청에 따라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로 분류된 특정 가맹점에서의 법인카드 결제가 금지되는 것으로 이 제도가 확산되면 아무래도 위스키 소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위스키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공기업에 이어 일반 기업에까지 클린카드제가 확산될 것을 많이 걱정하고있다. 위스키업계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경기침체 속에 악재만 쌓여 고전했는데 클린카드제까지 확산되면 판매에 악영향이 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63만 상자(500㎖ 18병 기준) 로 전년의 320만 상자에 비해 18%나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