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 최평규 회장이 6억5천만원 가량의 배당금을 포기,사내 유보금으로 적립키로 결정해 화제다. 우성하 삼영 전무는 31일 "지난 2003년에는 실적부진으로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실적개선으로 주당 2백50원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했다"면서 "하지만 최 회장은 주주가치 증대 차원에서 배당을 받지 않고 대신 사내 유보금으로 적립키로 했다"고 전했다. 최평규 회장의 이 같은 결정은 얼마 전 삼영의 계열사인 통일중공업이 경영정상화로 22년만에 배당금을 지급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 회장은 통일중공업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열교환기 및 발전소용 폐열회수장치 제조업체인 삼영의 지난해 매출액은 6백44억원,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와 17% 증가했다. 삼영이 2003년 3월 인수한 통일중공업은 노사가 '회사 살리기'에 나선 결과 8년만에 영업흑자를 달성,최근 22년만에 주당 5%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이날 삼영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0.48% 오른 1만4백50원으로 마감됐으며 통일중공업은 지난 주말과 동일한 7백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