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저금리 시대에 주목받는 종목이다. 예금금리의 두배가 넘는 수익을 배당으로 얻을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장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특히 2006년부터 시행될 휴대인터넷 사업,그리고 KTF와의 인수·합병 이슈는 올해 KT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배당금은 주당 3천5백원 정도로 예상된다. 회사측이 순이익 중 50%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종가(4만1천6백원)를 기준으로 할 때 배당수익률은 8%대 초반이다. 시중 예금 금리가 3%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KT의 가치는 비단 배당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성장성도 풍부한 편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KT의 영업이익은 2조4천5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은 1조4천8백36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15.3% 늘어날 전망이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와 내년 순이익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며 "KTF로부터의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와 법인세 감면효과도 실적호전에 큰 보탬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휴대인터넷 사업은 유선통신사업자로서 정체성 시비에 시달렸던 KT에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투자증권 김상윤 연구원은 "휴대인터넷 사업은 2010년께면 가입자 7백68만명에 시장규모 2조5천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KT가 이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면 과거 초고속인터넷의 경우처럼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F와의 합병건도 성장을 위한 또 다른 기회로 평가된다. 김상윤 연구원은 "유무선 통합을 통해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잡게 된다"며 "합병이 단기간에 실현되기는 어렵더라도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