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계열사들이 검찰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 수사 악재에도 불구,동반 급등해 주목된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한화는 2.63% 급등한 1만3천6백50원에 마감,전날(5.56%)에 이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화 우선주도 1.59% 상승한 6천4백원에 마감됐다. 한화석유화학도 이날 1.89% 오른 1만8백원에 마감되면서 나흘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신동아화재 역시 3.64% 뛰어오른 3천7백원을 나타내면서 사흘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한화증권 보통주와 우선주는 이날 증권주 강세를 타고 2.69%와 5.29% 상승했다. 동양백화점 역시 7.63% 급등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대한생명 인수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함에 따라 이날 ㈜한화를 비롯한 한화그룹주의 동반 하락이 예상됐으나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 것.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검찰이 한화그룹을 수사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재료"라며 "오히려 증시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수사보다는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주의 동반 강세(한화증권) △내수회복 기대감에 따른 내수주 반등(동양백화점) △중국 춘절(설) 효과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가격 반등(한화석유화학) 등 개별 재료가 해당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