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상표권소송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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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 대해 다른 은행들이 이름을 바꾸도록 공동으로 실력행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6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작년 말 두 차례 모임을 갖고 우리은행이 보통명사인 '우리'라는 단어를 고유명사화해 사용하는데 따른 불편에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은행 준법감시실 관계자들은 오는 27일 전체 은행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우리은행의 상표권 등록 무효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법무법인에 자문을 구한 결과 '우리은행 상호사용은 금감위에서도 인가한 사항이라 제재가 힘들 것 같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새로 나온 상품을 설명할 경우나,은행 직원간 의사소통을 할 때 '우리 은행'이라는 이름을 쓰지 못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소송에 15억원가량이 소요되는 데다 2∼3년이 걸리고 승소여부도 불투명해 소송방침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