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르릉 쌔앵~쌩…' 전라북도 익산시 황등면에 위치한 (주)초석석재산업(대표 김득주 www.cho-suk.co.kr). 겨울철 차가운 삭풍에도 불구하고 깎고 다듬기를 반복하며 작품을 만드는 이 곳 석공들의 진지한 표정에서 멀리 백제시대부터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석공예의 맥이 느껴진다. 지난 1993년 8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건축 내외장용 석판재를 비롯해 경계석,조경석 등을 공급하며 지역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온 향토기업이다. 월 1만㎡ 이상의 생산설비를 갖춘 1공장과 2공장은 판 석과 가공 석을 동시에 생산ㆍ출고할 수 있는 완벽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12년 전 석재 업에 종사하던 장인의 권유로 '돌'과 인연을 맺은 김득주 사장은 한국인의 섬세한 손 기술을 계승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석재산업도 개방화 추세를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서 김 사장도 적잖은 도전을 받고 있다. 다양한 석 종과 저임금을 앞세운 중국업체와 국내 타사와의 치열한 경쟁이 그것이다. 제품을 다양화하고 시장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고민하던 김 사장은 지난 2000년 기존 열처리 공법인 화강석 버너구이의 단점을 개선한 '고운 다듬이' 공법을 도입한 생산기계를 개발해냈다. 회전 원심 식 블라스팅(Blasting)을 이용한 이 공법은 2000년 건설교통부로부터 신기술 제 218호로 지정 받으며 건축시공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초석석재산업은 고운 다듬이 공법에 이어 최근 석재에 웰빙 개념을 접목한 신 공법 '물 다듬이'를 개발해 다시 한번 '이슈메이커'로 부상했다. 물의 압력을 이용해 석재 표면을 곱게,또는 거칠게 여러 가지 무늬로 표현하는 물 다듬이 제품은 지난해 여름 한 박람회 현장에서 그 즉시 5억 원 어치가 구매예약 될 정도로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김 사장은 "물 다듬이 제품은 관광도시 테마거리의 인도에 적용되는 등 지자체에서도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온천과 목욕탕,산책로,광장바닥은 물론 승강장 연단 석 등 그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초석석재산업은 물 다듬이 제품을 오는 27일부터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하는 MBC건축박람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063)858-6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