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올해 전체 인력의 14%가량인 3천8백여명의 감축을 추진한다. 또 내년에도 1천여명을 추가감축할 전망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정규직 1천8백명과 비정규직 2천명의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노조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의 전체 인력은 2만7천여명이며 이중 정규직은 1만8천명,비정규직은 9천여명이다. 국민은행은 비정규직 2천여명은 계약 기간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정규직 1천8백여명에 대해서는 이달 중 노사협의를 끝낸 뒤 늦어도 오는 2월까지 인사평가 불량자,승진누락자,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유도할 계획이다. 명퇴 위로금은 임금 24개월치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통합노조가 24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면서 "구체적인 인력감축 규모 및 명예퇴직 위로금 등은 노사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1년 말 합병 이후 3년동안 인력감축을 실시하지 않아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이에 강정원 행장은 작년 말 취임 이후 인력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해왔다. 국민은행이 최근 작성한 '인적자원 최적화 방안'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적정 인력규모는 현재 인원보다 4천8백여명이 적은 2만2천5백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3천8백여명을 줄인 뒤 내년에도 1천여명을 추가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