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전 가능성에다 시중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채권값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가 더 오를 경우 채권형 펀드에 환매 요구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이른바 '펀드 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21일 채권시장에서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0.21%포인트 급등한 연 3.94%에 마감됐다. 작년말 연 3.28%에 비해 불과 3주 만에 0.66%포인트나 뛴 것이다. 국고채 5년물은 0.25%포인트 급등한 연 4.19%로 다시 4%대로 올라섰고 10년물도 0.22%포인트 오른 연 4.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리 급등세는 주가 상승에 이은 경기회복 기대로 콜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은 이같은 금리 급등에 따라 채권형 펀드는 올들어 3주새 평균 0.4%포인트의 수익률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 19일 1조원 규모의 국고채·예보채를 사들인 데 이어 오는 24일 국고채 1조원어치를 추가 매입키로 했다. 김용준·이상열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