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공모주 열풍] 99년과 비교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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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코스닥 공모시장이 대박신화를 만들어가자 IT 거품기였던 지난 1999년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성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현 공모시장이 지난 99년보다 질적으로 한 단계 레벨업돼 있어 거품붕괴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99년 당시에는 인터넷 보안 등 실적은 신통치 않지만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이 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인터파크 인디시스템 장미디어 솔본 핸디소프트 싸이버텍홀딩스가 대표적인 종목이다.
특히 등록심사 규정이 지금보다 상대적으로 허술해 적자기업도 성장성만 인정받으면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등록심사 요건이 대폭 강화돼 공모 및 새내기주들의 면모가 확 달라졌다.
성장성은 물론 현재의 수익성도 검증을 거쳐야 코스닥 문턱을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자기업은 아예 등록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최근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휴대폰 LCD(액정표시장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새내기주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메리츠증권 노기선 주식인수팀장은 "지난 99년에는 벤처 열풍의 분위기에 휩쓸려 장밋빛 사업 전망만으로 등록심사를 통과한 기업이 적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이익을 많이 내면서도 전망이 좋은 기업만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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