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용 칩 전문 업체인 텔레칩스가 대형 거래처를 확보한 덕분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증권은 21일 이 회사에 대한 첫 탐방보고서에서 "어떤 디지털 기기에도 추가 설계 없이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어 국내외 중소 MP3 플레이어 업체를 비롯해 샌디스크(Sandisk)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부증권은 "텔레칩스의 칩 제품은 완제품 특성을 제한하기 때문에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MP3 파일 재생 기능이 부가적으로 들어간 디지털 기기가 늘어남에 따라 납품처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LG전자의 일부 핸드셋 모델과 레인콤의 신제품 전자사전(딕플)에 채택된 데 이어 삼성전자의 MP3 플레이어 새모델에도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다만 엠텍비젼 코아로직 등이 한때 당면했던 제품 채택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현재 주가는 적정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