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수석으로 기용된 김완기 소청심사위원장은 면사무소 서기보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고졸학력인 김 신임 인사수석은 공직생활 34년 만인 99년 직업공무원으론 최고 자리인 1급 관리관(광주시 행정부시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에 차관급인 청와대 인사수석 자리까지 올랐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납부금을 못내 고교 졸업시 졸업장을 받지 못한 김 인사수석은 흙벽돌 장사로 생계를 이어가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고교 졸업 3년 만에 9급 공채에 합격했다. 김 인사수석은 뛰어난 기획·추진력과 문장력,원만한 대인관계로 현재까지도 광주시 공무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60년대 후반 전남 광산군(현 광주시 광산구) 서창면사무소 서기보로 근무할 때 전석홍 당시 광산군수(내무부장관 역임)가 김 인사수석을 광산군청과 전라남도청으로 끌어올 정도로 글솜씨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논리가 정연해 '송조리'로 불렸던 민선 1기 송언종 광주시장도 시 담화문과 축사,국정감사 답변자료 등은 반드시 당시 김완기 기획관리실장의 '사전결재'를 맡도록 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고 한다. 전주언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청렴한 사람으로 선·후배 공직자들에게 사표(師表)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곡성(61) △광주고 △구례·나주군수 △광주시 기획관리실장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행정자치부 공보관 △지방자치국제화재단 상임이사 △소청심사위원장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