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택배, 설 대목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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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마켓 이슈 코너입니다. 기업팀 조현석 기자 나왔습니다. 설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택배시장이 분주할 것 같은데요. 조 기자. 택배시장이 설대목 준비가 시작됐죠?
[기자-1]
네. 택배업체들은 을유년 새해 첫 명절 특수를 잡기 위한 사전준비에 한창입니다.
택배사 직원들은 설 명절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설과 장비, 인력 등 택배배송과 관련된 사항들을 사전에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CJ GLS의 말씀을 들어보시죠.
"물량이 지난해보다 8%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가 차량을 600대, 추가 분류 인력을 600명 확보하는 등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앵커-2]
올해 물량이 지난해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네요.
회사 물량인가요? 아니면 택배 전체시장 얘기인가요?
[기가-2]
네. 회사 물량이 8%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입니다.
올 설에 전체 택배물량은 지난해보다 10% 안팎의 증가가 예상돼 3700백만 박스 정도가 배송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이 기간동안 3400백만 박스가 배송됐습니다.
지난해 설에는 광우병의 여파로 대표적 설 선물인 갈비세트의 수요가 많이 줄었고, 수해로 인해 농산물도 작황이 좋지 않아 농산물의 판매도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게돼 설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물량에서 개인물량의 비중이 4대 택배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대한통운은 올 설에 물량이 최대 15% 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한진택배는 10% 증가를 예상하고 1일 최대 30만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앵커-3]
설에 물량이 쏟아지다보면 아무래도 배송과정에서 문제도 많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것들에 대한 대책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3]
네. 올해는 설 연휴가 2월 8일 화요일부터지만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2월 5일 토요일부터 연휴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말은 곧 택배사들은 배송을 할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물량은 늘어나고 실제 배송기간은 줄어들다보면 배송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설 3~4일 전에는 물량이 최고에 달해 평일보다 최대 80%까지 물량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됩니다.
따라서 각 택배사들은 물량을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진택배의 김 기선 상무입니다.
"특수 물량이 몰리기 때문에 깨지기 쉬운 물량은 특수용기 개발해서 수송하고, 특히 에어패드라는 완충제를 자체 생산해서 각 터미널에 공급해 준다"
[앵커-4]
택배사들에게 설 대목 장사가 상반기 실적을 좌우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해 올해 택배시장 전망을 좀 살펴보죠.
[기자]
네. 택배사들은 설 대목에 한 단계 상승하지 않으면 올해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강력한 매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지난 2002년 40% 가까이 성장했던 택배시장은 2003년부터 10~15% 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성장은 하지만 성장세가 주춤해져서 정체를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면서 택배사들의 가격경쟁은 지속되고 올해도 별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택배사들의 매출은 증가한다고 해도 수익성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기에 택배사들이 좋아지려면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다단계판매에서 소비가 발생해야 하는데 이 쪽 상황도 여의치 않습니다.
결국 소비심리는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업체간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물량 확보를 위해 출혈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5] 네. 설 대목 준비에 한창인 택배시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대목을 앞두고 바쁘긴 하지만 소비심리가 회복될때까지는 택배시장이 예전 성장세를 찾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조기자 수고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