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형태의 적립식 펀드들이 잇달아 등장,인기를 끌고 있다. 배당주와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적립식 상품은 물론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랩(Wrap)형과 군인 등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적립식 상품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들고 분산투자로 시장의 변동성을 줄인다는 적립식 펀드의 매력에 증권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가미돼 적립식 상품이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는 셈이다. 대한투자증권의 이상훈 팀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험 혜택이 첨가된 단순 적립식펀드가 유행했다"며 "하지만 적립식 펀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데다 고객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자산관리형 등 한층 진화된 적립식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배당주를 타깃으로 하는 적립식 배당펀드는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인기 상품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7%에 달해 고배당주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대투 대신 미래에셋 등이 배당 관련 적립식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배당주 못지 않게 중요한 적립식 펀드로 삼성전자 현대차 등 블루칩에 집중 투자하는 우량종목 투자형이 있다. 변동성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대표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등장한 상품이다. 특정그룹 대표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동원증권의 현대차그룹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고액투자자들이 애용했던 랩 어카운트를 적립식 펀드에 접붙여 소액투자자들한테도 종합자산관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적립형 랩펀드'도 관심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적립형랩 알부자',대우증권의 '마스터랩 적립형',한화증권의 '스마트 적립식 펀드랩' 등이 있다. 특정 계층을 겨냥한 상품도 잇따르고 있다. 대투증권의 '가족사랑짱 적립식 펀드'에 들면 목표금액보장 질병보험 외 자녀안심보험에 추가로 가입된다. 대신증권은 기업의 여유자금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대신 엔터프라이즈 펀드'를 내놨고 동원증권은 군장병과 입대 예정자 등을 타깃으로 한 '충성! 신고합니다'펀드를 선보였다. 삼성증권은 고객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게 자산운용 전략을 달리하는 '30대ㆍ40대ㆍ50대 펀드'를 판매 중이다. 현대증권의 '사과나무통장'은 부모가 들어주는 어린이 전용상품으로 국공채와 통화안정채권 등에 투자한다. 해외시장도 적립식펀드의 사정권에 들어오고 있다. 우량한 해외주식 및 채권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우리증권의 '글로벌펀드 셀렉터',LG투자증권의 'LG 글로벌 스타 적립식펀드',푸르덴셜투자증권의 '푸르덴셜 포뮬러펀드' 등이 주목받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