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사원 1명을 채용하는 데 평균 96만원 가량의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상장등록사 5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3천659명을 채용하는데 모두 35억1천800만원을 사용해 1명당 평균 채용비용이 96만1천여원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가 조사한 채용비용은 광고부터 필기.면접시험, 인.적성검사, 신체검사,오리엔테이션 등 채용을 진행하는데 드는 금액으로, 채용후 교육이나 연수 비용은제외됐다. 사원 1명당 채용비용을 업종별로 보면 건설이 177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정유.석유화학 156만원, 제조 138만원, 식.음료 및 유통 117만원, 조선.기계.철강 110만원, 제약 74만원, 금융 72만원 등의 순이다. 반면 IT업종은 소규모 수시채용 위주로 진행하면서 1명당 채용비용이 3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기업별로는 1명당 채용비용이 최고 2천만원에서 최저 7만원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A사의 경우 지난해 온라인 리크루팅 사이트 구축비와 지원자들에게 지급한 면접비 및 오리엔테이션 참가비 각 3만원 등을 포함해 20명을 채용하는 데 모두 4억원을지출, 1명당 평균 채용비용이 2천만원에 달했다. B사는 채용에 앞선 광고비 등을 포함해 30명 채용에 2억원(1명당 평균 667만원)을 사용했으며, C사도 130명 채용에 1명당 154만원씩 모두 2억원을 지출한 것으로집계됐다. 이에 비해 D사는 지난해 70명을 선발하면서 채용공고와 면접, 신체검사 등에 500만원만 사용, 1명당 채용비용이 평균 7만원 가량에 불과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신규 사원들의 높은 이탈률로 비용 손실도 크다"고 지적했다. 인크루트가 지난달 대기업 8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사후 1년 이내에 퇴사한 신입사원의 비율이 평균 28.0%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