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그룹이 그룹명 교체를 계기로 종합 솔루션 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을 의미하는 'LS'를 그룹명으로 한 것 자체가 전선 초고압기 동제품 등 산업제품을 단순 제조·판매하던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컨대 광통신 사업의 경우 지금까지는 광케이블 생산 및 판매에 주력해왔지만,앞으로는 통신장비 사업은 물론 통신 서비스까지 확대하겠다는 게 LS측의 설명이다.


실제 LG전선은 지난해말 이라크 내 19개 대학교에 광통신망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면서 광통신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제공키로 했다.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주도해온 SI 사업 진출을 선언한 셈이다.


LS그룹이 솔루션 분야를 향후 주력 사업으로 선정한 것은 이 분야가 LG전선 LG산전 등 그룹의 주력 업체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산업제품을 팔고 있는 만큼 여기에 제품 운영을 효율화시켜주는 소프트웨어까지 끼워 팔 경우 훨씬 더 높은 부가가치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


LS그룹의 또 다른 미래사업은 에너지 및 자원개발 분야.LG니꼬동제련과 E1 극동도시가스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현재 다양한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은 이처럼 종합 솔루션 및 자원개발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그룹 총수인 구자홍 회장이 앞으로 계열사를 아우르는 연구개발(R&D) 부문을 직접 챙기며,계열사 간 연구개발 활동을 조율하는데 주력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구자홍 회장은 "2010년 이후에도 LS그룹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계열사 간 R&D협의회를 강화해 신 성장엔진을 찾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