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랠리를 지속하면서 어떤 종목들이 향후 주도주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에 대해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이뤄지면서 동반 강세도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LCD관련주 휴대폰부품주 등 IT(정보기술)주,실적호전주,새내기주 등이 돋보이는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종목으로 손오공 넥스트인스트루먼트 피에스케이 인탑스 피앤텔 주성엔지니어서울반도체 NHN 등을 꼽았다. ◆테마 위주 순환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순환매에 힘입은 테마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신규 테마가 떠오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향후 IT주와 실적호전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랠리에선 과거와 달리 IT 업종의 강세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IT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어 향후 상승세는 IT주가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줄기세포주에서 제약주,옛 대장주,창투사주,DMB주,네트워크 관련주 등으로 발빠른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테마는 모두 등장했다"며 "그동안 소외됐던 IT종목들이 장세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자가 10조3천억원 규모의 공격적인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반도체 LCD 휴대폰 관련주들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도체·LCD 관련주로는 피에스케이 파인디앤씨 디에스엘시디 오성엘에스티 에스에프에이 등이 꼽히고 있다. 휴대폰 관련주 가운데에선 인탑스 피앤텔 아모텍 파워로직스 등이 관심주로 꼽혔다. 삼성전자에 MP3 관련칩을 공급하는 텔레칩스도 수혜주로 예상됐다. ◆실적주·새내기주도 주목 실적발표 시즌인 만큼 실적호전주들도 매수세를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도 실적호전세를 이어갈 만한 업종 대표주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3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턴어라운드할 것이 확실시되는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대표주로 꼽히는 NHN과 안철수연구소 등도 주목 대상이다. 서울반도체 포스데이타 CJ홈쇼핑 액티패스 등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내기주들도 향후 시장을 이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등록된 종목들은 실적 등 펀더멘털이 우량한데도 불구하고 시장 침체로 제값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디지탈디바이스 신성델타테크 메가스터디 등 그동안 상승세가 낮았던 종목들은 19일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신지소프트 모코코 아이크래프트 등도 최근 4,5일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