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동반급등 ‥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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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타며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불과 몇주 전 원화강세와 철강가 급등 등 온갖 악재 속에 큰폭 조정을 받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양상이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조선업종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은 2.44% 오른 3만9천8백50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 4만원을 돌파,신고가를 기록했다.
한진중공업(3.93%) 삼성중공업(6.18%) 대우조선해양(0.58%) STX조선(4.76%) 등도 강세를 보여 장중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조선주들은 최근 5일간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악재가 모두 반영돼 올해는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을 염두에 둘 때가 됐다는 시장의 판단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정점으로 하강국면을 걸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운경기와는 달리 조선업종의 경우 선가가 여전히 강세여서 해운주 주가와의 '디커플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SFB증권은 이날 "탱커 선가가 최근 2주간 7.2% 정도 급등했다"며 "이는 지난 25년내 최대 상승폭"이라고 지적했다.
CSFB증권은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권유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선가강세의 지속이 예상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승재 연구원은 "탱커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작년과 올해 순인도량이 과거 고점수준을 넘었다"며 "때문에 조선소들의 가격결정력이 강화돼 선가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007년까지 실적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송재학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가강세에 따른 실적개선 모멘텀(계기)이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 투자관점은 유효하다"고 전제,하지만 최근 주가의 단기급등과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 등을 이유로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