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발'로 통하는 민주당 김상현 전 고문이 19일 내달 3일 열리는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정치권과 거리를 둬온 김 전 고문이 당권 도전을 통해 재기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표 경선은 한화갑 전 대표와 김 전 고문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 전 고문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나라에 정치가 완전히 실종됐다"며 "정치복원을 위해 대표경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전 고문은 "정치는 물이 어느 강에서 흘러오든 차별하지 않는 바다 같아야 하는데 우리 정치는 차별과 편가르기 투성이인 시냇물,강물 정치만 하고 있다"며 "45년 정치를 하면서 때로는 주연,때로는 조연,때로는 엑스트라역을 맡아온 경험을 토대로 영화감독 같은 지도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고문은 열린우리당과의 합당문제에 대해 "오늘의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간 합당은 야합으로 비쳐질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 땅의 모든 중도개혁세력과의 연대와 통합을 이루는데 전력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렵다는 얘기지만 거꾸로 여건이 조성되면 통합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과 자신이 공동의장으로 있는 US-ASIA 네트워크 행사 참석차 지난 16일부터 10일간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