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ㆍ보스턴 레드삭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던 뉴욕 메츠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채드 브래드포드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지역 신문 '버겐레코드'는 17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중견수 마이크 카메론과 에릭 번스의 트레이드를 추진하며 브래드포드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슬레틱스가 메츠에 카메론의 연봉 600만달러 가운데 일부를 부담할 것으로 요구하자 이에 메츠가 브래드포드를 함께 끼워줄 것을 역제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래드포드는 김병현과 같은 사이드암 투수. 직구 스피드가 140km를 넘지 않으나 오른손 타자에 유난히 강해 메츠로선 트레이드만 성사시킬 경우 굳이 김병현을영입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지난해 5승7패 방어율 4.42를 기록했으며 특히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2할1푼1리의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오른손 타자 상대 전문 구원투수 자리를 굳혔다. 브래드포드는 특히 이미 140만달러에 계약을 마친 상태여서 연봉이 600만달러나 되는 김병현을 대신하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보스턴은 김병현에 대해 특급 유망주를 내주면 연봉의 80% 이상을 부담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많은 연봉을 부담할 생각이 없다며 까다로운 트레이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브래드포드는 메츠 릭 피터슨 투수 코치의 제자이기도 해 메츠와 오클랜드의 트레이드는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