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명보험 시장의 화두는 '퓨전화'였다. 단순한 보험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은행기능(유니버설보험)이 첨가되더니,투신사 펀드기능 (변액보험)까지 부가된 상품까지 나왔다. 이런 퓨전화 바람은 올들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투신사 펀드기능을 가진 변액보험을 활용한 상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변액보험은 이미 종신보험,CI(치명적 질병)보험,연금보험,유니버설보험과 결합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또 은행예금처럼 자유롭계 보험료를 입출금할 수 있는 유니버설기능이 첨가된 상품도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생명은 올들어 '신한마이다스 변액유니버설보험'을 내놓고 퓨전화경쟁에 가세했다. ◆변액보험의 다양한 변신=변액보험이란 보험료의 일정액을 채권이나 주식에 운용,그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을 말한다. 운용수익률이 높으면 보험금도 많아지는 점이 특징이다. 반대로 수익률이 낮으면 보험금도 적어진다. 다만 최저 보험금 규정에 따라 일정액의 보험금은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요즘처럼 증시가 활황조짐을 보이는 시기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변액보험은 다른 상품과 결합,여러가지 변신을 하고 있다. 사망할 경우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과 합쳐져 '변액종신보험'이 만들어졌다. 연금보험과 결합한 '변액연금보험'도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 증대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CI보험과 결합한 '변액CI보험'도 나왔다. 대한생명의 변액CI보험은 암 등 치명적 질병에 걸렸을 경우 지급하는 보험금이 투자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 ◆유니버설 기능도 각광=유니버설 보험은 은행 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다. 일정 조건만 맞으면 보험료 납부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고,돈이 필요할 경우 보험금을 미리 찾아 쓸 수도 있다. 이런 편리성 때문에 유니버설보험도 다른 상품과 결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니버설 종신보험'. 일반적인 종신보험이 사망후 보장에만 초점을 맞춘데 비해 이 상품은 종신보험의 특징을 살리면서 보험료를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보험료의 추가납입도 가능하다. 삼성생명의 '유니버설종신보험'의 경우 종신토록 생계보장을 할 수 있고 필요한 목적자금을 설계할 수 있다. ◆퓨전화의 총화 '변액유니버설보험'=변액보험과 유니버설보험의 특징을 결합한 상품이다. 한마디로 보험기능,은행기능,펀드기능이 복합된 상품이다. 지난 2003년7월 첫 선을 보인이후 생보사의 간판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생보사들이 판매중인 상품은 '변액유니버설 적립보험'과 '변액유니버설 종신보험' 등 2가지다. 적립보험은 자유로운 보험료 인출 기능에다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적립식 펀드기능을 덧붙였다. 높은 수익률을 통해 목돈 마련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종신보험은 유니버설보험에다 펀드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변액보험 기능을 더한 형태다. 이 상품은 각종 특약을 통해 맞춤식 상품설계가 가능하다. 둘 다 10년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교보 대한 삼성 등 10개 회사가 팔고 있다. 교보생명의 변액유니버설보험의 경우 '보장형'과 '10년이상 적립투자형' 두가지가 있다. 보장형에 가입한뒤 7년이 지난면 적립투자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일단 보장에 대비하다가 필요할 경우 목돈마련 전략으로 목표를 바꿀 수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생명은 올들어 '신한마이다스 변액유니버설보험'을 선보였다. 보험의 순수기능인 사망보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2년의 의무납입기간이 지나면 보험료를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필요자금을 중도에 인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연금수령을 원하면 노후연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