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경기침체로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실업률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는 정부의 목표치(40만개)를 넘어섰지만 일용직이나 임시직 비중이 높아져 고용의 질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및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실업자 수는 85만5천명으로 전월(77만9천명) 대비 7만6천명(9.7%) 늘어났다. 실업률은 3.7%로 전달(3.3%)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졌다. 이로써 지난해 월 평균 실업자는 전년(77만7천명)보다 3만6천명 늘어난 81만3천명으로 연 평균 실업률이 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3.8%)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1년 전(61.4%)에 비해 0.6%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15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층 실업률이 가장 심각했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자는 42만명으로 전월보다 6만명 증가,청년실업률이 8.5%로 전달(7.3%)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졸업예정자와 방학을 맞은 대학생이 대거 구직대열에 합류,실업률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연 평균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은 7.9%로 지난 99년(10.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