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콜 금리 동결에 따른 시장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증권거래소에 나가 있는 박 재성 기자를 연결합니다. (기자)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에서는 이미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금리 인하를 점치기도 했지만 미국과 영국 등 금융 중심 국가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마당에 자본 유출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우리만 홀로 금리 인하를 주도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정부가 경기 회복 의지를 북돋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선뜻 찬물을 끼얹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돼 왔습니다.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 진 후 시장은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어제 종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이 충분히 예상돼 온 터라 영향은 오늘 하루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10시 30분 이후 외국인들이 거래소 시장에서 주식 매도 규모를 늘려 시장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는 백억원 수준에 불과해 장세를 가늠할 만한 요인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평갑니다. 우려했던 프로그램 매물 출회도 아직까지는 뚜렷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오늘 만기 청산 물량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천억원대 미만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11시 10분 현재 경기 부양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업종이 1% 가까이 상승한 것을 비롯해 시멘트 관련 종목이 포진한 비금속 광물업종 그리고 철강업종과 기계 업종 등 건설 투자와 관련된 분야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또한 코스닥은 소프트웨어 업종과 서비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6% 가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 동결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재정을 조기 집행해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하고 종합투자계획도 서둘러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벤처에 대해서도 이미 발표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해 주식 시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