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NTT 등 일본 대기업 노조들이 올해에도 회사측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 노동조합은 11일 금년 춘투(봄철 임금협상)에서 4년 연속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협상안을 확정했다. 다만 정기 승급분에 해당하는 6천9백엔만을 요구할 방침이다. 도요타 노조는 2002년에 기본급 동결안을 회사측에 제시한 데 이어 2003년과 2004년에도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노조측은 2004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에 세후 순익이 1조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사측도 이미 디플레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호실적에도 불구,기본급 인상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일본 최대 민간기업 노조인 NTT 노동조합(조합원 18만명)도 이번 춘투에서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협상안을 11일 결정했다. 이로써 NTT노조는 6년째 자발적으로 기본급을 동결했다. 노조 관계자는 "통신 서비스료 인하 경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져 임금 인상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