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프닝] 온라인 게임시장을 두고 예측불허의 대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였던 월드오브 워크래프트, WOW의 유료화 시기가 결정되면서 게임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온라인 게임과 관련된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본부의 최서우 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 WOW의 유료화 시기가 결정됐는데,, 먼저 이 소식 좀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미국의 게임제조업체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오는 18일부터 유료화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WoW`의 정식서비스 요금은 일반 개인 유저의 경우 30일 2만4750원, 90일 6만4900원, PC방의 경우 400시간 10만23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경쟁작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리니지2`의 30일 2만9700원, 90일 7만400원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지만 당초 예측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어제부터 PC방을 대상으로, 그리고 오는 13일부터는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예약 가입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앵커] 당초 예상보다 가격대가 높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기자] 업계는 당초 `WoW`의 정식서비스 요금을 2만원대 초반 또는 1만원대 후반으로 예측했었는데요,, 블리자드측은는 "게임성과 개발비, 이용자 조사 등을 토대로 고심 끝에 정한 가격"이라며 "게임성이 워낙 좋기 때문에 유료화를 계기로 이용자들이 대량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상탭니다. [앵커] WOW의 등극으로 기존의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큰 영향을 받았을텐데요, WOW 시범 서비스 기간에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았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특히, 게임대장주로 군림해오던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와 리니즈2가 WOW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 회사 주력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난달 30일이후 전날까지 무려 7일 연속 하락하며 7만9천원까지 추락했었는데요,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28일 11만원으로 52주내 신고가 기록을 세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반전해 그동안 30% 가량 주가가 빠졌습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지난 11월 공개 시범서비스에 돌입함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국내 매출에 큰 타격이 예상됐기 때문인데요,, 외국 증권사들도 하나같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CLSA증권은 "엔씨소프트는 국내 수익이 WoW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추고 목표가를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이와증권도 지난 10일 "엔씨소프트의 영업비용 상승에 따른 마진압박을 고려해 목표가를 9만9천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구요,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에 목표가 7만8천원을 제시했으며, 메릴린치도 `매도'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계 증권사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지만, WOW의 유료화 결정이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오히려 반등하고 있는데요? [기자] WOW의 유료화가 결정된 어제부터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이같은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리니지에 대한 WOW의 영향력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외국계 증권사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데요,, 국내 증권사는 WOW의 인기는 인정하지만,, 리니지에 대한 영향력은 그리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13만 3천원으로 잡았는데요,, 일단 WOW의 유료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 리니지 사용자의 대거 이동은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또한 엔씨소프트가 신규 출시할 길드워의 경우 WOW보다 매력적인 가격정책을 택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WOW 사용자를 상당 부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앵커] 지난 수년간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국내업체의 게임이 난공불락의 위치를 선점했던게 사실인데요,, 'WOW의 유료화 폭풍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지형변화가 주목되는데요? [기자] 업계에선 '리니지'를 비롯해 그간 MMO RPG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게임들이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WOW'는 PC 게임 이용자 및 일반인들까지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 시장 자체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WOW'의 국내 마케팅을 총괄하고 잇는 블리자드 한국법인에 따르면 그는 RPG 중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리니지2'와는 시장 자체가 달라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리니지2'가 높은 몰입성을 보이는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반면, 'WOW'는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 시리즈 등 PC 게임을 즐기는 사람과 RPG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변화는 WOW의 유료화가 시작되는 18일 이후 기존 유저들이 어느 쪽으로 얼만큼이나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앵커] 예, 오늘 현장에선 WOW유료화 결정에 따른 영향에 대해 최서우 기자와 얘기나눠봤습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