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의 삼성상용차 이전 부지 분양 실적이 호조를 보여 성서공단의 첨단화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상용차 이전 부지 개발과 관련,6만평에 대해 입주업체 모집을 마감한 결과 16개 업체에서 20만평을 신청해 분양 면적 대비 신청 면적이 3백% 이상 초과했다. 업종별로는 LCD OLED와 반도체 휴대폰 등 첨단 업체가 90% 이상으로 주종을 이뤘다. 이 가운데는 LCD 등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H사가 5만평을 신청한 것을 비롯 LCD TV 등을 생산해 시장에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D사와 휴대폰 부품업체인 C사 등이 포함돼 있다. 대구시는 늦어도 2월 중에 입주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5월부터 단지 조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구시는 삼성상용차 부지 19만평 가운데 산업용지로 조성되는 14만평 중 3만평을 희성전자에 우선 분양했다. 이번에 분양한 6만평을 제외한 5만여평은 하반기 이후 새로 분양할 예정이다. 12만평 규모의 성서4차단지는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지난해 2개 업체가 착공한 데 이어 연초에는 4개 업체가 착공하는 등 올 연말까지 21개 업체가 들어서게 된다. 여희광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은 "새 공장들이 잇달아 가동되면 성서공단의 주력 생산품이 전통산업 위주에서 첨단 업종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