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7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도'를 유지했다. 당분간 유럽연합(EU), 미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 지원을 강화할 확률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 외 다른 고객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EU의 보수화된 정치 지형, 바이든 정부의 연비규제 약화로 전기차 시장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이 후퇴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기차 시장 성장 단계가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전방 산업 전망이 후퇴하고 있지만, 국내 양극재와 일부 소재 업체는 세상에 없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받고 있다"며 "이 종목들은 EU와 미국의 전기차 정책이 지속·강화된다는 2년 전의 기대감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일부 고평가된 종목엔 장밋빛 전망만 반영되어 있다는 지적이다.한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은 정책에 의해 수요가 창출되는 산업인데, 당분간 EU의 정책 지원 강화 가능성이 낮은 건 사실"이라며 "EU 다수당은 공식적으로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 밝혔다"고 했다.에코프로비엠 펀더멘털(기초체력)도 우려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가 양극재 사업을 내재화하며 에코프로비엠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2024~2030년 양극재 판매 추정치를 기존 대비 15% 낮췄다.한 연구원은 "에코프로이엠에 주문이 집중되며 삼성SDI의 양극재 내재화 계획이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삼성SDI의 자회사 에스티엠도 양극재 공장을 증설하고
셀트리온은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 후보인 CT-P51의 미국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신청한 글로벌 임상을 통해 셀트리온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총 606명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키트루다와 CT-P51 간의 유효성이 동등하다는 걸 입증하기 위핸 비교연구를 할 계획이다.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매출은 약 250억 1100만달러(한화 약 32조5143억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에 올랐다. 2029년 11월과 2031년 1월에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물질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표적항암제에서 면역항암제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베바시주맙),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리툭시맙) 등 3개 항암제를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항암제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골질환은 물론 안과질환 등 치료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럽 최초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인 옴리클로의 허가를 획득하면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지위를 확보, 해당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셀트리온 관계자는 “ CT-P51의 오리지널 제품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등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CT-P51의 매출잠재력은 무궁무진할
하이투자증권은 17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천연가스 탐사·개발(E&P) 역량을 확보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미얀마정부로부터 탐사권을 획득한 이후 2004년 3000m 해저에 위치한 쉐 가스전을, 2005년에는 쉐퓨 가스전을, 2006년에는 미야 가스전을 각각 발견했다”며 “2008년에는 이곳들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중국 국영 석유회사에 2013년부터 30년간 판매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호주에서 가스전 개발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퀸즐랜드주 육상의 생산 가스전 2개와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는 세넥스에너지 지분 50.1%를 2022년 4월 인수하면서다.이 같은 가스전 E&P 경험에서 쌓인 역량이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끄는 한편, 동해 심해 가스·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대륙붕 6-1 중부 광구인 동해-2 가스전에 30% 지분을 확보하고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E&P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