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0시20분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용문사 주차장 옆 승진식당에서 불이 나 식당 2층에 있던 주인 오모(50)씨의딸(14)과 아들(7)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또 주인 오씨는 아내와 함께 2층에서 밖으로 뛰어내리면서 다리가 부러지고 연기를 들이 마시는 등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은 1층 식당 40여평과 2층 가정집을 모두 태우고 40분만에 진화됐다. 오씨의 딸은 2층 화장실 안에서, 아들은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에서 각각 숨진채 발견됐다. 화재당시 1층 식당 안에는 종업원 1명이 있었으나 화재직후 밖으로 대피해 연기를 조금 들이마시는 경상을 입었다. 식당 뒤편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이모(60)씨는 "아침에 갑자기 식당 1층 쪽에서'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는데 걷잡을 수 없이 집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당시 2층에 있던 오씨가 아들을 데리고 1층으로 탈출하려다 식당쪽에서 연기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2층으로 올라오는 바람에 아들을 놓쳤던 것으로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불이 난 건물이 목조건물인데다 화재가 1층 식당 천장쪽에서 시작됐다는종업원의 말에 따라 일단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밀 화재감식을 벌이고 있다. (양평=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