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일은행 최종인수자로 영국계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SCB)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국내 은행권은 씨티은행에 이어 또 다른 힘겨운 경쟁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보도에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SCB)의 국내 은행 인수는 사실상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 SCB 고위관계자들은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시장 진출의 야심찬 계획을 밝힌바 있기 때문입니다. (CG1) 마이크 드노마 SCB 소비자금융 대표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SCB가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함께 SCB는 향후 10년간 한국시장 공략계획을 밝혀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CG2)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SCB) -설립연도 1853년 -총자산 1200억달러(150조원) -지점수 50개국 500여개 -직원수 3만명 SCB는 총자산이 우리은행과 비슷하지만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등 신흥시장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직원수 3만명을 거느린 글로벌 뱅크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에는 프라이빗뱅킹과 웰스매니지먼트 영업도 시작했습니다. (S1 금융시장, 춘추전국시대 개막) 씨티은행에 이어 SCB가 제일은행 인수를 확정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씨티은행만큼 브랜드파워가 강하지 않지만 신흥시장에서의 금융노하우를 살린다면 국내 은행들에게는 오히려 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S2 개인신용대출시장 적극 공략) 특히 SCB는 이미 개인신용정보회사(CB)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개인신용대출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서 신용평가능력이 떨어지는 국내은행들은 시장을 고스란히 내놓을 형국입니다. 여기에다 LG카드등 카드사까지 인수할 경우 소매금융시장에서는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미은행 인수전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절대 한국을 떠나지 않겠다며 기회를 노려왔던 SCB의 본격 진출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권은 또 한 차례 후폭풍을 겪을 전망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