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은 10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텔레매틱스 사업을 중심으로 2010년매출 230억달러로 세계 10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14% 늘어난 2조6천200억원, 영업이익은 1천200억원으로 잡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OLED와 차량용 멀티미디어 텔레매틱스 사업을 양대 축으로삼고 홈네트워크를 비롯한 새로운 사업 분야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진출한 OLED 사업의 경우 올해 군포공장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2월부터생산을 시작해 올해 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기존 제품보다 20% 가량 높아진 해상도와 저소비전력 양산기술인 신격벽기술, 40인치 이상의 초대형 제품 생산이 가능한 `PSOLED'(Plasma Switched OLED) 원천기술을 이용한 차별화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PSOLED 기술은 수동형(PM)으로도 대형화가 가능하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우 기술로 플렉서블 OLED 패널도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는 앞으로 2년간 OLED 분야에 38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10년까지 가전제품군을 넘어서는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GM 본사로부터 글로벌 벤더 7개사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며"GM 등 유수의 자동차 업체와의 사업을 통해 차량용 오디오와 DVD, LCD 등 멀티미디어 텔레매틱스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을 철수했던 브라질에 지사를 다시 만들고 칠레에서도 사업을 재개한데 이어 러시아 시장 재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한 뒤 "과거의 아픈 경험을 살려신중히 하되 잃어버린 세계시장을 살려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작년 11월 드럼세탁기 출시에 이어 조만간 무세제 드럼세탁기를 내놓는 등 친환경, 친건강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일부 소비자들은 무세제 세탁기의 성능에 회의적이지만 빨래를 하는 것은 세제가 아니라 물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기준환율을 1천50원으로 잡았는데 환율이 계속 떨어져 내부적으로는 1천원으로 예상하고 있고 올해 투자는 1천300억원 이상 이뤄질 것"이라며 "장사가 될 제품만 들고 왔기 때문에 이번 CES에서 작년의 2배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