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는 사행산업 천국이다.


카지노 등 사행산업 수입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헤아린다고 한다.


사행산업으로 한해 벌어들이는 돈으로 치면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와 애틀랜틱시티에 이어 세계 랭킹 3위다.


마카오의 사행산업은 지난 2001년부터 급성장했다.


도박왕 스탠리 호가 42년간 누렸던 카지노 독점권이 풀리면서 부터다.


이후 지난해까지 미화 32억달러의 투자자금이 사행산업으로 몰려들었던 것.


2009년이면 무려 6만개의 호텔객실과 20개의 카지노가 새로 들어설 예정이라니 곧 라스베이거스를 추월할 게 틀림없다.


마카오는 그러나 사행산업만이 전부는 아니다.


1999년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까지 행정권을 쥐었던 포르투갈,즉 유럽문화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다.


17세기 초 지어진 성 바울성당,세나도광장 등 중국풍과는 다른 건축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16세기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던 김대건 신부의 동상도 볼 수 있다.


마카오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는 성 바울 성당.


성 바울 성당은 17세기 초반에 지어진 목조 건축물로 일본 나가사키에서 종교박해를 피해 건너온 일본인들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1835년 화재로 소실돼 지금은 건물 정면과 계단,일부 벽체만이 남아 있다.


성당 지하실에는 1996년 개관한 종교예술박물관이 있다.


성당 원형을 복원한 모형,17세기 종교 예술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성당 위쪽에 성당과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몬테요새가 있다.


17세기 초 침략해오던 네덜란드 함대를 격침시켰던 포르투갈 군의 진지였던 곳이다.


성당과 함께 화재로 소실된 뒤 군대 막사로 사용돼 왔다.


지금은 마카오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 박물관에서는 지난 4세기 동안의 마카오 역사와 마카오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성당 언덕을 내려서면 마카오의 명동거리를 만난다.


거리의 중심은 '작은 유럽' 세나도 광장.


유럽풍 건물과 모자이크 타일로 포장된 물결무늬 보도가 눈을 즐겁게 한다.


상점이 밀집해 있는 거리는 젊은이들로 늘 활기가 넘친다.


주변 골목은 중국 전통의상,액세서리,간단한 먹거리 등을 파는 재래시장이 있어 여행길의 흥을 돋워준다.


관음당도 필수코스.


6백년전 세워진 이 사원은 1844년 중국과 미국간의 우호무역협정이 체결된 장소이기도 하다.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져 경내는 늘 향연기가 자욱하다.


18세기에 그려진 벽화와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8자 계단이 유명하다.


커다란 눈,큰 코,콧수염과 짧고 곱슬곱슬한 턱수염을 한 마르코폴로의 금빛 조각상이 있으며,정원에는 '연인나무'도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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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여행사, 마카오 연계 상품 내놔


에어마카오가 지난해 12월20일부터 매일 인천~마카오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공항 출발시간은 오전 8시이며 마카오까지 비행시간은 3시간 30분.


마카오에서는 새벽 2시 5분 출발한다.


자유여행사(02-3455-0006)는 에어마카오를 이용,다양한 마카오 연계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노팁,노옵션 상하이,항저우,쑤저우,마카오 5일'(월,화요일 출발)은 49만9천원부터, '신 주하이 황제온천욕과 민속쇼 3일'(매일 출발)은 49만9천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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