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남부를 강타한 지진해일(쓰나미) 피해지원을 위해 해군 상륙함(LST) 1척이 오는 13일께 피해지역 해역으로 출항할 예정인것으로 6일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해군 상륙함이 오는 11∼12일께 의약품, 생활필수품, 긴급구호세트 등 구호물자를 선적, 13일께 피해지역으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파견될 상륙함은 국내에서 건조돼 98년 취역한 4천300t급(만재톤수 기준) 향로봉함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로봉함은 최대속력이 16.4노트(시속 30㎞)로 한 차례 급유로 1만5천㎞ 항해할수 있는 대형 상륙함으로 어떤 해안에서도 접안이 가능하다. 또 한꺼번에 완전무장한 병력 240명, 승조원 120여명, 수륙양용 전차 14대, 4t트럭 8대와 헬기 1대 등을 적재할 수 있으며 40인치 함포, 20인치 발칸포, 미스트랄대공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다. 향로봉함은 2000년 통티모르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상록수부대의 군수지원에투입된 것은 물론 2001년 대테러전 수행 당시 해군수송지원단으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해외 수송임무를 수행해왔다. 한편 정부는 앞서 이해찬(李海瓚)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와 민.관종합지원협의회를 잇따라 열어 의약품, 생활필수품, 긴급구호세트를 민간 차원에서 수집해 대형 상륙함(LST)을 통해 현지에 전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