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가 2004-2005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2차대회에서 실업팀 '형님'들을 연파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체대는 6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A조 상무와의 경기에서 골키퍼 박찬영의 눈부신 선방과 간판 골잡이 이상욱(9골)의 활약으로 27-25 승리를 거뒀다. 2차대회 개막전에서 일반부 1위 충청하나은행을 꺾은 한국체대는 이날 상무마저제압해 4강 고지의 8부 능선에 올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1차전에 이어 완벽하게 골문을 지킨 수문장 박찬영. 박찬영은 동료들의 잇따른 범실을 틈탄 상무 공격수들의 단독 찬스를 여러차례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며 팀의 리드를 굳게 지켰다. 줄곧 2~3골차로 리드하던 한국체대는 후반 20분 상무 유준호(8골)에게 가로채기에 이은 단독 속공을 허용해 21-20으로 쫓기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체대는 그러나 1분 뒤 윤정현(2골)이 좌중간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멋진다이빙슛을 꽂아넣으며 23-21로 달아났고, 박찬영이 상무 김현주의 슈팅을 연속으로저지해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또 박찬영은 26-25로 쫓기던 후반 28분 마지막 위기에서 동점을 노리고 던진 신홍철의 슛을 쳐낸 데 이어 종료 40초 전에도 또다시 신홍철의 슛을 막아내 승리의수호신이 됐다. 여자부에서는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이 허영숙(10골)의 슛세례로 창원경륜공단을 24-20으로 누르고 2연승을 내달리며 B조 단독선두에 올랐다. 전반 20분까지 5-9로 뒤지던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은 186㎝의 장신 강지혜(7골)의위력적인 피봇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뒤늦게 발동을 걸었고 허영숙의 득점포가 가세해전반을 11-10으로 앞섰다.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은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중반 허영숙이 혼자 3연속골을 몰아넣어 승기를 잡았고, 20-18로 다시 쫓기던 후반 23분 레프트윙 이공주(5골)가 가로채기에 이은 중앙 속공을 직접 마무리지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일 전적 ▲남자부 A조 한국체대(2승) 27-25 상무(2패) ▲여자부 B조 부산시시설관리공단(2승) 24-20 창원경륜공단(1승1패)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