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연일 초강세를 이어가자 거래소시장내 '코스닥형 종목'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IT(정보기술) 및 의료장비분야 벤처업체들로 이름만 들어선 거래소종목인지,코스닥종목인지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업내용이 엇비슷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인 코리아써키트는 전날보다 9.69% 급등한 4천20원으로 마감됐다. 또 휴대폰 단말기업체인 한창이 6.69% 오른 것을 비롯 광전자 EASTEL 디피씨 등 IT 부품업체들이 3∼4%씩 상승했다. 케이씨텍 선도전기 AP우주통신 한솔LCD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12월29일 이후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인 동안 대부분 10% 이상 올랐다. 이들은 대부분 시가총액규모나 업종 거래량 등에서 코스닥에 등록된 IT 관련 중소형 장비주들과 비슷해 평소에도 주가가 거래소 지수보다는 코스닥 시황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특성을 갖고 있다. 비록 몸은 거래소에 소속돼있지만 주가는 코스닥과 같이 가는 종목들인 셈이다. 이날 오후장에서 코스닥 지수 상승폭이 줄어들자 급등세를 타던 몇몇 종목들이 순식간에 급락세로 돌변한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실제 삼양옵틱스 KEC 오리엔트 등은 오전장에서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하락세로 반전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강세가 코스닥기업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방안에 따른 수혜를 어느 정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