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를 대표할 만한 발라드 가수 변진섭이 오랜만에 신보를 내고 활동을 재개한다. 변진섭은 그를 데뷔시킨 유명 작곡가 하광훈과 15년만에 다시 손잡고 3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신보 `He' Story'를 내놓았다. `홀로 된다는 것', `너에게로 또다시', `희망사항', `새들처럼', `로라' `너무 늦었잖아요' 등 많은 히트곡을 불렀던 변진섭은 1999년 9집 `20b'를 발매한 뒤 서서히 대중들에게서 자취를 감추었다. 이후 하광훈과는 1991년 3집을 끝으로 헤어졌으니 거의 15년만에 다시 앨범을발매했다. 이 앨범은 타이틀곡 `My Only Love'와 `미안해요 고마워요'를 비롯한 신곡 6곡과 심수봉의 `비나리' 등 리메이크곡 7곡이 실려 있다. `My Only Love'는 SBS 드라마 `유리화'의 O.S.T에 삽입된 애절한 발라드 곡으로오랜만에 들어보는 깨끗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의 음색이 반가운 노래다. `미안해요 고마워요'는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미안해요 사랑해요'가 연상되는 제목으로 1990년대를 풍미한 그의 히트곡이 떠오르는 정통 발라드곡이다. 또 경쾌한 리듬감이 느껴지는 후렴구가 귀에 감기는 `너의 곁에'와 `안돼 안돼'두곡은 일본에서 방송중인 MBC 드라마 `호텔리어'에 삽입됐다. 두곡은 일본에서 따로 싱글로 발표될 예정이다. 조관우의 리메이크 2집 `My Memory'를 400만장 이상 판매하는 등 리메이크 앨범붐을 시작한 프로듀서 하광훈답게 앨범에는 기존 히트곡도 변진섭의 목소리를 입혀 담았다. 심수봉의 `비나리'와 최백호의 `내마음 갈 곳을 잃어', 윤시내의 `사랑의 시'등 기존 스타일의 곡과는 다른 노래들도 새롭게 해석했으며 변진섭이 부르는 김범수의 `약속'도 색다른 맛을 전한다. 이들 곡은 "모니터 과정에서 가수를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무도 변진섭의 목소리인 줄 몰랐다"는 후문이다. 서영은이 리메이크한 `너에게로 또다시'로 다시 주목받게 된 변진섭이 리메이크한 곡들이 팬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