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올해 증시가 상반기 조정을 받은 뒤 하반기에 경기회복과 더불어 점차 상승세를 탈 것으로 4일 전망했다. 지수는 올 한 해 800~1,03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오전 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초반 경기후퇴와 원화강세의 충격을 소화하며 약세 국면을 거치겠지만 2.4분기께부터는 수출경기 및 기업이익 회복 등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강세국면으로 전환할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또 "정부가 경기침체와 원화절상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올해 금융완화 및 재정확대 등 팽창정책을 펼칠 것이며 이 효과가 올 여름께 수출경기 회복과맞물릴 경우 주식시장 팽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 수출경기 회복 전망에 대한 근거로 임금, 고용상황 등을 감안한 전반적 미국 경기가 현재 회복국면에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하반기 경기회복 강도가 약할 것이라는 점, IT경기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아직 크다는 점 등은 올해 증시의 불안요소로 거론됐다. 현대증권은 이와함께 올해 상장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대비 각각 4.9%,5.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는 올해 매출, 영업이익 증가율 추정치 16.8%, 36.3%에 비해 매우 낮은 것이나 올해 상장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2.4%, 15.8%로 지난해 12.3%, 17.5%에 비해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질적으로 크게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