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독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3일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발행된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와 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확대 결정이 내려지면 인도와 브라질, 일본의 안보리 합류를 지지하는 것 만큼독일의 상임이사국 진출도 후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평화와 관련해 "중동 평화 로드맵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국제사회의중재 능력이 소진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팔레스타인 국가창설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이 중동 평화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철수를 준비할 것"이라며 "이는 로드맵에 규정된 다음 단계의 평화정착안을 이행하는 토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러시아 외교 정책은 세계 모든 국가들과 관계 개선 필요성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밝혀 세계 각국과 폭넓게 관계 개선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그는 "특정국을 위해 다른 나라들을 희생시키는 것은 러시아의 외교정책이 아니다"며 "다극화된 세계 질서와 국제 안보는 지구촌의 포괄적 관계 개선 노력을 통해서만 확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신화=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