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통일중공업 회장(53)이 3일 대표이사직을 내놨다. 2003년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후 지주회사격인 삼영의 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현재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계열사 및 관계사가 전문한 셈. 지난해 대화브레이크를 인수하고 대우종합기계 방산부문 인수를 추진하는 등 공격적 경영을 펼쳤던 최 회장이 왜 대표이사직을 다 내놓았을까. 이에 대해 통일중공업측은 "최 회장이 지난 2003년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뒤 2년만에 흑자기업으로 전환시키는 등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했다"며 "향후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있고 잉여인력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새 프로젝트 추진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영과 통일중공업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면서 기업인수· 합병(M&A)에 적극 나서기 위한 행보라는 것. 한편 통일중공업은 이날 차량·주물담당인 홍영기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