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를 여는 1월의 주가상승률이 1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일 "지난 80년 이후 25년간 월별 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1월이 4.09%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통상 연초에 순매수 경향을 보이는 것이 1월 주가 상승의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1월 주가가 오른 해는 25년 중 12년이었다. 특히 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 이후에는 8년 중 6년이나 1월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98년 1월 주가가 50.2%나 올랐던 것은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주가가 워낙 크게 떨어졌다는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는 등 이론적인 근거가 약해 무조건적인 1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서 연구위원은 "올해의 경우 외국인의 매수 여부가 불투명해 1월 효과를 낙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