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가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라면 햄 과자 등 가공식품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7∼15% 올릴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업계 선두인 농심이 지난해 말 라면 값을 평균 8% 인상하자 한국야쿠르트 오뚜기 삼양라면 등도 순차적으로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오는 15일 주력인 '왕뚜껑'과 '비빔면' 가격을 7% 인상하고 '해물탕면' 등 다른 면제품 가격도 올릴 예정이다. 오뚜기 삼양라면은 이달 중 혹은 내달초께 봉지당 50원 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주요 식료품의 하나인 햄제품 가격도 오른다. 진주햄은 오는 5일께 제품 가격을 10%가량 인상하며 CJ는 스팸 등 20개 햄제품 가격을 평균 15% 올릴 계획이다. 농협 목우촌은 오는 17일께 제품가를 10∼15% 올리고 롯데햄우유는 할인점 납품가격을 인상,원가 부담을 덜어낼 방침이다. 목우촌 관계자는 "돼지고기 지육 경매가가 지난해 말 ㎏당 2천4백1원에서 3천4백56원으로 43% 올랐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과자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롯데제과 해태제과는 최근 봉지당 1백원씩 오른 농심 '새우깡' '양파링'과 비슷한 원가구조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이들 업체는 일부 제품의 경우 5백원대를 없애고 7백∼1천원대의 신제품을 내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지난 1일부터 제품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