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 경제가 전년 대비 1.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99년 이후 6년째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통일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04년도 북한경제 종합평가' 자료를 발표했다. 통일부는 93년 대기근 이후 6년간 장기침체를 면치 못한 북한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내년에는 북핵문제,인권문제 등의 경제외적인 요소와 만성적 공급 부족,7.1 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초래된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난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향후 중앙계획기능 축소와 권한하부 이양 확대 공장.기업소 통.폐합 및 개인영농제 확대를 통한 생산성 제고 금융.재정정책 변화 및 시장기능확대 등의 제도적 보완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내년에는 남북협력사업에 적극적 입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이 외부 지원 및 협력이 없을 경우 궁극적인 경제회생이 어려운데다 미.일 등과의 관계정상화 압력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북한경제는 농업,석탄.전력 등 에너지산업,금속채취공업 및 전자공업,무역 및 상업유통 부문이 성장을 주도한 반면 기계 화학 건재 등의 산업분야와 수송.건설 수산업 부문 등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