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9일 "북핵6자회담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해를 넘기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18층 리셉션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송년 간담회에서 "6자회담 틀의 제도화 측면에서는 초기에 기대에 부응할 만큼 진전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협상 문턱에서 남북경색과 북한의 태도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반 장관은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내년에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정부도 집중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장 가슴 아팠던 사안으로 고(故) 김선일씨 사건을 꼽은 그는 "이 사건으로 외교부가 따가운 질책과 비판을 받았지만 이로 인해 해외안전 인식이 높아졌고외교부도 콜센터를 설치했고, 영사기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관계와 관련 그는 "역사적 변환기를 맞고 있는데 대부분 기틀을 잡았고, 주한미군 재조정과 감축, 용산기지 이전도 이행단계이며 미대사관 이전도 기틀이 잡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 장관은 또 "동.서남아 지진피해와 관련해 콜센터에 많은 문의가 온다"며 "이는 콜센터가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