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의 내년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52.2% 증가한 3조8천4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철강협회는 29일 국내 15개 주요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신제품 생산(9천338억원)과 기존 생산설비 확장(1조1천492억원) 등생산설비 투자액이 올해보다 95%나 늘어난 2조829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설비 자동화(2천807억원)와 설비유지.보수(7천601억원), 에너지절약 및 공해방지(3천92억원) 등을 포함한 설비 합리화 투자규모는 1조3천501억원으로 예상됐다. 업체별로는 포스코[005490]가 진행중인 파이넥스 상용화설비 건설 투자와 창원특수강.세아베스틸의 특수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의 비중이 컸다. 철강업계의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 2000년 1조4천850억원에서 2001년 1조9천779억원으로 33.2% 증가한 뒤 2002년과 2003년에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올해는2조5천288억원으로 작년보다 74.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철강협회는 업계의 내년 투자 확대가 조선과 자동차 등 연관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국내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투자 촉진을 위해 공장 자동화기기에 대한 관세감면과 임시투자세액공제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