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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 연말 '결산 환율'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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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이 일주일 내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올 연말 결산기준이 되는 30일 가중평균 환율(31일 오전 고시되는 기준환율)이 어느 선에서 끝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대체로 당국의 강한 시장개입이 나오지 않는 한 현 수준과 비슷한 1천40원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하락에도 시장은 잠잠 최근 원·달러환율은 지난 17일(1천60원) 이후 7일째(거래일 기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2∼3원씩 떨어지며 어느새 1천40원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원화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엔·달러환율도 같은 기간 1백4.43엔에서 1백3.7엔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예상외로 외환시장 분위기는 잠잠한 편이다. 여동복 산업은행 과장은 "11월과 12월초와 같은 급등락이 없어 긴장감은 덜해 보일 수 있다"며 "지금 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환율 흐름과 수급이 균형을 찾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투기적 거래가 상당부분 사라졌기 때문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연말까지도 급등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천40원대에서 매물이 나오면 정유사 등 수입 결제수요가 이를 받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말까지 1천40원대 딜러들은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작년 12월30일처럼 매물이 쏟아지면 잠시 1천40원선이 붕괴될 수도 있지만 현재 시장흐름에 비춰 1천40원선은 지켜내며 마감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여동복 과장도 "수출업체들이 실적관리를 위해 달러매물을 내놓는 변수가 있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보여 정부 개입 없이도 1천40원대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기업들의 연말 결산을 고려하면 정부가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실제 강한 개입이 나온다면 1천50원대로 상승 마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30일 평균환율이 기업들의 결산 기준환율이 되기 때문에 환차손을 줄여주기 위한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0년 이후 30일 평균환율은 작년 2원50전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일대비 1원∼7원70전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결산기준 30일 환율이 결정된 뒤인 31일에는 2001년 9원50전,2002년 10원80전,작년 4원80전 각각 급락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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