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의 반대로 파산위기에 몰렸던 전선업계 4위업체인 진로산업이 당초 계획대로 LG전선의 품에 안기게 됐다.
대전지방법원 파산부는 28일 진로산업을 LG전선에 넘기는 내용의 정리계획안을 법원 직권으로 강제 인가한다고 밝혔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진로산업은 내년초 감자(대주주 1백% 소각,일반주주 2대 1 비율 병합) 및 신주발행(6백48억원) 과정을 거쳐 3월말께 LG전선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방식으로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된다.
LG전선은 신주의 95.7%를 보유하는 단일 최대주주가 된다.
한편 진로산업 정리담보권의 75.8%와 정리채권의 34.2%를 보유한 최대채권자인 대한전선은 이날 법원의 결정에 대해 "과반수의 채권자가 반대한 정리계획안을 강제인가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항고할 방침이라고 밝혀,진로산업 인수를 둘러싼 LG전선과 대한전선 간 감정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