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에 비해 5배 이상의 저장용량을 갖고 있는 차세대 광학저장매체인 '블루레이 디스크(BD)'가 일본 소니,TDK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개발돼 2005년 상용화된다. 연세대 강신일 교수 팀은 DVD 전문업체인 제이엠아이와 공동으로 단파장인 청보라색 레이저를 사용,고화질(HD)TV급 화질의 영상을 손상 없이 2시간 이상 실시간으로 녹화할 수 있는 BD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BD는 직경 1백20mm 크기에 데이터 저장용량이 25기가바이트(GB)여서 기존 DVD(4.7GB)의 5배가량에 달하는 저장능력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 소니,필립스 등 12개사가 BD그룹을 결성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가 주도적으로 이 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D시장이 올해 도입기를 거쳐 2006년에 성장기를 맞고 2008년 이후에는 보편화된 광학저장매체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존의 BD는 카트리지 속에 디스크가 내장된 형태로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보관하기 어려웠으나 이번에 개발된 BD는 카트리지가 없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하다. 또한 표면을 코팅처리해 광투과성 등 광학특성 품질이 유지되며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다. 강 교수 팀과 제이엠아이는 내년 중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BD 개발사업은 과학기술부 나노메카트로닉스기술개발사업단이 1백50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급 사출성형 공정 기술개발을 완료한 결과물로,사업단은 2단계로 2백GB급(75㎚) 연구개발에 착수하고 테라급 저장매체에 대한 연구개발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