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복(福) 상품전'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재고 물량을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쇼핑백에 넣어 북주머니라며 파격 할인하거나 사회단체 기부행사를 열면서 기부금액의 10배에 해당하는 상품을 선착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그랜드백화점은 새해 첫날인 1월1일에도 문을 열고 1일 하룻동안 '행운의 복(福) 상품전'을 개최한다.


잡화 의류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 5백여개 신제품을 복쇼핑백에 넣어 70∼85% 에누리해 준다.


4만원 이하 2백여개 제품은 1만원,7만원 이하 2백여개는 2만원,10만원 이상 1백여개 상품은 3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예를 들어 2만원 복상품에는 한국화장품 기초세트(8만원),3만원에는 가파치 핸드백(14만2천원) 등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복상품이 쇼핑백에 들어있어 내용물을 모르게 한다는 점. 그랜드 관계자는 "보물찾기처럼 재미를 더해 주고 가격도 파격적이어서 아마 1월1일 기분좋은 아침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마트 신촌점도 5천원과 1만원 상품으로 1월1일 '복 상품전' 행사를 마련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일 명품관 웨스트,수원점,천안점,대전 동백점 등에서 '갤러리아 복주머니' 이벤트를 연다.


2일 점포를 찾은 고객이 사회복지단체 기부금으로 5천원 이상을 기탁하면 점포당 선착순 1백명에게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의 상품교환 증정권이 들어있는 복주머니를 선물로 준다.


증정 대상 상품은 5만∼50만원으로 다양하다.


현대백화점은 1월2일과 3일 경인 7개점 식품매장에서 '수복강녕(壽福康寧)'중 한 글자가 새겨진 복주머니를 판다.


복주머니에는 과일 생선 달걀 등 1만9천원대 식품을 1만원에 살 수 있는 교환권이 들어있다.


점포당 이틀동안 1천개 복주머니를 준비한다.


롯데백화점은 잡화 숙녀·신사의류 등의 신제품을 70∼80% 할인 판매하는 '신년 복상품전'을 마련한다.


예를 들어 '신사정장 브랜드당 2벌 한정'으로 행사를 진행하거나 넥타이 와이셔츠 등 포장가능한 상품은 '복(福)'자를 붙여 진열해 놓는다.


롯데는 이 행사를 1월2일 또는 신년 바겐세일이 시작되는 1월7일에 시행할 예정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