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전(大戰)'을 앞두고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전국 지점을 돌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독전(督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강 행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약 한 달간 수도권을 비롯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서 '은행들의 전쟁,KB의 대응'을 주제로 경영전략 워크숍을 주재했다. 26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는 본점 전직원,모든 지점장,지점 당 책임자급 2명 등 총 6천5백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강 행장은 특히 워크숍에서 자산건전성,고객만족도 등 각종 경영지표를 분석해가며 국민은행의 현 주소에 대해 냉철한 평가를 내려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는 "한국씨티은행 등 경쟁사들이 선전포고를 했고 총알이 이미 날아오고 있다"면서 전 직원이 똘똘 뭉쳐 리딩뱅크로서 수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독려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전쟁으로 표현되는 현 상황을 재인식하고 새로운 경영전략 및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