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지역의 주식과 채권 발행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주요 투자은행들의 순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분석을 인용,일본과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올 기업공개 규모가 7백4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국제 채권발행 규모도 4백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M&A규모 역시 1천4백10억달러로 2000년 이후 최대였다. M&A 건당 거래 규모가 커지고 그 내용도 다양해졌다. 영국 인터내셔널 파워와 일본 미쓰이가 미국 에디슨 인터내셔널의 아시아 지분을 55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10억달러가 넘는 거래가 많았다. 투자은행들이 중국 일부 국영기업들의 상장에만 의존하던 추세도 달라졌다. 실제 올해 1천1백건이 넘은 거래중 가장 큰 규모는 23억달러짜리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주식매각이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매친 아시아자본시장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 참가한 11년 중 올해가 활동이 가장 활발한 해였다"면서 "다양한 나라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주식 및 채권발행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세계적 투자은행들이 아시아에서 떼돈을 벌었다는 얘기다. FT는 투자은행들이 올해의 활황세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는 아시아에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