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CES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국내 최초의 CES(Community Energy System:민간 구역전기 체계)사업자인 케너텍 정복임 사장은 "CES란 도심 건물 밀집지역에 일정 규모의 발전설비를 갖추고 전력을 생산해 민간에 공급하는 선진국형 에너지 공급 시스템"이라며 "기존 전기료보다 10% 정도 저렴한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케너텍은 이달 초 산업자원부로부터 시간당 2MW의 전기를 서울 사당동 극동아파트 등 4천여가구에 공급하는 CES사업자로 공식 선정됐다. "원유가격이 오른 후 CES사업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지난해 2백30억원,올해 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내년에는 1천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도권 5개 신도시 지역난방공사의 연간 매출이 6천억원을 넘어서는 점을 감안하면 CES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정 사장은 분석했다. 그는 또 소규모 열병합발전 시스템과 축열식 버너,바이오매스(Biomass)를 활용한 대체에너지 사업 등도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소규모 열병합발전 시스템은 이미 서울 대방동 대림아파트 등 전국 21개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설치해 가동 중이다. 이 시스템은 1천가구 미만의 아파트 단지에 LNG를 연료로 난방과 전기를 동시에 공급,에너지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연소 후 폐열을 회수해 섭씨 1천도 이상의 고온을 내는 공업용 가열로는 국내 최초로 국산화돼 포스코와 일본 미쓰비시,인도 이스팟 등 국내외 대기업의 에너지 절감 시설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사업은 목재 등 바이오칩을 이용한 무공해 대체에너지 시스템으로 이미 서광산업과 서대구산업단지,일본의 I사 등과 기술협약을 맺거나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수간호사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지닌 정 사장은 "다음에는 중국 에너지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054)261-8040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