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2일 4자회담합의에 따라 국회에서 4대입법 등 쟁점법안을 본격 논의하게 된데 대해 "어느 법 하나도 소홀하게 다룰 수 없다.꼼꼼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열린우리당이 쟁점법안 연내처리를 위해 상임위에서 2~3일간 집중 논의한 뒤 미합의사항은 4자회담으로 곧바로 넘기자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이같이 밝히고 "일단 상임위에서 심의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표는 의총에서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 뜻에 따라 4자회담에 참여하겠다"면서 "앞으로 어려움이 많은데 차분하고 진지하게 4자회담에 응하겠고, 대표로서약속을 지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열린우리당과의 약속도 지키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은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자신이 국가보안법 개정안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위임받은데 대해 "한나라당의 입장은 이미 다 나와 있는 게 아니냐"고말해 당내 다수안을 따를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최종 결정내용을 밝히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4자회담 협상과정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국보법 개정과 관련, 법안명칭을 `국가안전보장법'으로 바꾸고, `반국가단체'(제2조) 조항 중 `정부참칭'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정부표방에 의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단체"라는 문구를 넣는 방안을 다수안으로 채택하고 최종결정은 박 대표에게 위임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